달러/엔 환율이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며 전고점은 물론 3년중 가장 높은 수준을 거듭 경신했다.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1분 현재 133.72엔을 기록중이다. 이날 개장초 133엔을 뚫고 올라선 환율은 한동안 지난 9일 기록한 전고점(133.37엔)에 다다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나 낮 12시를 앞두고 갑작스레 오름세를 강화한 달러/엔은 단숨에 133.70엔대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급등은 미국이 엔 약세에 대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란 인식에 따른 것으로 일본 정부의 엔 약세 유도와 맞물린 것이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엔 약세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오닐 장관과의 회담 뒤 "오닐 장관은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도 의도적으로 엔 약세를 유도할 의사가 없다"고 말해 최근 달러/엔 동향에 대해 일본과 미국 사이에 양해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