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사적인 특별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축구붐 조성에 나선다.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의 공식 후원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월드컵 대회기간 예상되는 21만명의 항공수요중 9만여명을 소화할 계획이며 이중 6만명을 기존 정기편으로, 3만여명을 부정기편으로 수송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400석 규모의 B747-400기 3대를 대회기간 예비기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으며 정기편 스케줄 조정을 통해 20% 정도의 항공기를 필요노선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축구붐 조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3월 22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승부차기 게임 응모자중 1천600명을 뽑아 유럽과 미주 왕복항공권과 보너스마일리지를제공한다. 인터넷 국제선 항공권 구매고객 가운데 1천명에게는 2002마일을 증정하고 스카이패스 회원에게는 렌터카 10% 추가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는 B747-400기 2대와 B777기 1대, A330기 1대, B737기 1대 등 모두 5대의 항공기에 축구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넣어 미주, 유럽,동남아, 중국, 일본 등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3월부터는 월드컵 하이라이트, 출전 팀.선수 소개 등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해기내에서 상영하고 중국 관광객 수요에 대비, 내달부터 신입승무원 대상 외국어 교육과정에 중국어를 추가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회원사인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알리탈리아 등 5개 항공사와는 파리, 뉴욕, LA 등 3곳을 허브공항으로 공동 수송전략을 펼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이종희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월드컵 태스크포스팀을 여객판매, 화물판매, 운송, 홍보, 광고, 행사 등 47명 규모의 6개 대책반으로 확대개편하고 홍보 및 수요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호택 이사는 "월드컵 대회기간 직접적인 여객 수입은 1천억원으로 추산되며이미지 제고와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간 공동마케팅에 의한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월드컵으로 인한 연간 수입은 2천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