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21일 밝힌 ''글로벌 IT(정보기술)코리아 건설'' 방안은 IT 수출과 투자를 늘려 한국을 세계 IT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정통부는 올해 열리는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을 글로벌 IT코리아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출·투자 확대=정통부는 올 IT 수출을 작년보다 24% 늘어난 5백10억달러로 잡았다.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등 이동통신,SI(시스템통합),초고속인터넷 등 10대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한·중 IT협력을 강화해 올해 대(對)중국 수출 1백억달러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경기 조기회복을 위해 총 12조7천5백억원을 IT 분야에 투자하고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6천1백21억원을 들여 △4세대 이동통신 △광(光)인터넷 △지능형 통합정보방송기술 △차세대 인터넷서버 △개방형 정보보호시스템 등 5대 핵심기술을 국책 과제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IMT-2000 서비스 시작과 디지털TV 보급=월드컵 개최기간중 IMT-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오는 5월 동영상과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cdma2000 1x EV-DO(데이터속도 2.4Mbps)를 월드컵 개최도시 등 26개시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TV 1백만대를 보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경쟁력을 제고,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드컵을 디지털TV로''라는 슬로건 아래 가전업체 방송사가 참여하는 디지털방송 홍보대책반을 구성하고 HD(고화질) 방식으로 축구경기를 중계토록 할 예정이다. ◇건전 벤처 육성=이밖에 일부 IT벤처기업가의 도덕적 해이를 막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벤처 투자를 받을 경우 3년이나 5년 이내에는 창업자가 계약에 명시된 사업외의 사업을 벌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표준계약서를 보급해 이를 활용토록 유도하고 △벤처기업 제품기술 평가를 강화하며 △벤처캐피털의 심사 관리 능력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통부는 중소기업청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정책을 확정,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