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에도 PPL(Product Placement)광고가 파고들고 있다. TV드라마나 영화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인지도를 높이는 간접광고 기법인 PPL이 최근 뮤직 비디오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특히 이동통신 자동차 등 젊은 층 공략에 주력중인 업체들이 뮤직 비디오를 통한 PPL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수 왁스의 2집 앨범 "사랑하고 싶어" 뮤직 비디오에는 SK텔레콤의 20~30대 전용 브랜드 "유토(UTO)"가 PPL로 등장한다. 거리에 붙은 포스터,카페 등에 UTO 로고가 붙어있어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접하게 하고 있다. UTO 홍보를 맡은 화이트 관계자는 "왁스의 발라드 곡이 20~30대에 특히 인기있어 UTO 고객과 일치한다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합시켰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현우의 "디 엔드(The End)" 뮤직 비디오에는 현대자동차의 새 스포츠카 "투스카니"가 등장한다. 이 경우엔 비디오의 소재 자체가 카레이싱으로 설정됐다. LG텔레콤은 베이비복스 NRG 박진영 등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에 제작비 일부를 대는 조건으로 자사 캐릭터 "홀맨"을 넣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뮤직 비디오는 TV나 영화보다도 시청자 층이 명확해 PPL 효과가 크다"면서 "하지만 공중파 방송의 경우 간접광고 규제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장면이 삭제되는 등의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뮤직비디오 PPL은 업체입장에서 볼때 구매 가능성 높은 고객들에게 타깃 마케팅을 하는 셈이어서 확산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