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해외 유수의금융그룹이 우리 정부에 현대투신 등 3개사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자료 전달을 요청,본격적인 매각협상 채비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LOI를 제출한 해외금융그룹이 현대투신 등 3개사에 대한 회사의 세부자료를 요청, 이들 3개사가 이번 주초까지 자료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해외금융그룹이 요청한 자료는 회사의 일반적인 현황을 비롯해 재무제표와자산내역, 고객내역과 마케팅채널 현황, 운용체계 및 상품현황 등 광범위하고 세부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 분량이 방대하다. 현투증권 관계자는 "그간 AIG컨소시엄이 수차례에 걸쳐 실사를 벌였기 때문에분량은 많지만 21일까지 자료작성을 마칠 것"이라며 "이 정도 자료면 거의 실사 직전 단계에서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해외금융그룹이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를 거친후 가까운 시일내 실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해외금융그룹은 현투증권.현투운용.현대증권 등 3개사를 묶어 일괄 매각하는 기존의 매각틀을 전제로 인수의향서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해외금융그룹은 3개사 모두에 대해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며 "정부도 AIG컨소시엄과 논의해온 기존의 공동출자 방안을 토대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과정에서 정부와 이 해외금융그룹과의 투자구조가 이전과 달라질 수는 있지만 매각협상 대상은 일단 종전대로 현대투신 등 3개사 모두가 해당되는 것이다. 한편 현대투신증권은 지난해말 현재 1조765억원의 자본잠식, 2조6천억원의 연계차입금, 9천838억원의 증권금융 채무, 4천623억원의 미매각수익증권 등의 재무현황을 보이며 AIG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때와 별다른 변동이 없다. 또한 현투증권은 AIG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 중단이 발표된 지난 18일 고객자금유출이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