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 가격이 정육과 갈비, 수산물 등을중심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 일부 세트상품의 경우 판매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중량을 줄인 경우가 많아선물을 고를 때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끄는 정육.갈비세트의 경우 한우산지 가격이 작년에 비해 40% 가량 오른데 영향을 받아 백화점 판매가격도 크게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작년과 같은 무게로 갈비세트를 꾸밀 경우 판매가가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무 게단위를 1㎏이 아닌 800g단위로 구성했다. 갈비특호의 경우 작년 설에는 5kg으로 17만5천원이었으나 올해는 4kg으로 만들어 21만원에 판다. 현대백화점도 반골꼬리, 사골 등으로 구성한 한우효도세트가 작년 15만원에서올해 19만원으로 26%가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15~20% 오른 가격에 육류를 팔고있다. 수산물도 굴비나 옥돔, 대하 등의 수매량이 작년에 비해 40% 정도 줄어 판매가격이 오르거나 포장단위가 작아졌다. 롯데백화점 옥돔세트 특호(5kg)의 경우 작년에는 21만5천원이었으나 올해는 4kg에 22만원이다. 또 대하 특호는 작년에 2.4㎏짜리(30마리)가 18만원이었으나 올해는1.8kg(25마리)들이에 18만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옥돔은 16%, 대하는 30% 가량 오른 가격에 판매한다. 사과, 배 등 청과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잣, 호두 등 건과는 산지 물량이부족해 지난해보다 10% 정도 가격이 올랐다. 신고배세트 1호가 7만5천원∼8만5천원으로 작년과 비슷하며, 사과세트는 소폭올라 6만원∼9만원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식품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상대적으로 가격인상폭이 적은 청과류나 아니면 아예 상품권으로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