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17일 ''자일리톨+2''라는 자일리톨껌 2세대 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에는 자일리톨 외에 손상된 치아표면의 흠집을 재생(재석회화)시켜 주는 성분이 추가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충치예방에 머문 자일리톨 1세대 제품의 기능을 한단계 더 진보시켜 2세대 제품에는 치료기능을 가미했다는 설명이다. ''자일리톨+2''는 과연 제2의 자일리톨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롯데가 주장하는 재석회화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신제품은 식품인가 의약품인가 하는 논란까지 일으킬 전망이어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자일리톨+2는 케이스 형태(5백원) 2종과 병형태(5천원) 1종 등 3종류가 선을 보였다. ◇2세대 제품 뭐가 다른가=롯데제과에 따르면 신제품엔 충치 예방 기능을 가진 자일리톨 성분 외에 치아의 재석회화 효과가 있는 후노란,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인산칼슘이 첨가됐다.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중앙연구소와 도쿄치과대학 구강과학센터가 공동 연구한 결과 자일리톨과 후노란,인산칼슘 등이 혼합된 껌은 일반껌보다 재석회화 효과가 44.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지난해 후노란 등의 물질을 껌에 함유시키는 방법을 개발,특허 출원했으며 현재 국내 치의학계와 공동으로 재석회화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일리톨 껌시장 2세대 경쟁=롯데는 1월중 자일리톨껌 생산라인을 모두 2세대로 바꾸기로 했다. 선발업체의 이점을 살려 초기에 마케팅을 집중함으로써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자일리톨 돌풍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자일리톨껌 후발업체인 해태제과와 동양제과도 롯데에 맞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은 "자일리톨 성분에 CPP와 인산칼슘을 함유한 2세대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21일께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제과도 내달초까지는 니코틴 제거기능을 첨가한 자일리톨 2세대 껌 시판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제품 출시경쟁에서 보듯 자일리톨껌 시장을 둘러싼 제과업체들간 경쟁은 2세대 제품으로 넘어가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자일리톨껌 시장은 작년 1천5백원에서 올해 2천억원대로 30% 이상 늘어나고 전체 껌시장도 지난해 2천5백억원에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