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들은 최근 터져나온 각종 벤처게이트와 관련,로비나 접대에 의존하지 않고 정도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내용의 윤리강령을 제정키로 했다. 이들은 또 최근의 비리사건이 부도덕한 벤처기업인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정책 기조가 흔들려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과 김성현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장 등 7개 벤처기업 단체장들은 17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최근 벤처기업 관련 사건을 바라보는 벤처기업인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장 회장은 "벤처 단체는 도덕성을 중시하는 우량 벤처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벤처기업 윤리강령을 오는 25일까지 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성실한 벤처기업인이 모두 매도되어선 안되며 정부가 추진해온 벤처기업 육성정책의 근간이 흔들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 육성정책은 벤처기업을 1만1천개 이상 키워냈다는 양적 측면과 함께 코스닥시장 부상과 기술담보제도의 정착,대기업 의존구조 변화 등의 질적 측면도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회장에는 변대규 벤처리더스클럽 회장,이영남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경수 대덕벤처밸리연합회장,한문희 한국바이오벤처협회장,전성영 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