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westinchosun.co.kr 1개월 앞을 내다보면 꽃을 심고 1년 앞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년 앞을 내다보면 사람을 키우라는 말이 있다. 한 사회의 장래와 한 나라의 꿈이 바로 교육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시대마다 교육은 삶의 가치와 그 시대에 필요한 지식을 전달했고 그 밑바탕에는 사람됨의 가치를 가르치는 도덕교육 또한 잊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돌아보자. 요사이 기업 내에서 윤리경영이나 국가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도덕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의 도덕지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의문이다. 변호사 1인당 1만명 정도의 비율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전체적인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대,20대의 범죄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도덕교육은 인간의 근본이고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유치원 때 배운 도덕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어린시절의 도덕교육은 그 사람의 운명을 함께 이끌어간다. 이러한 도덕교육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지식정보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실용성 있고 창의성 있는 교육이다. ''21세기를 위한 준비''의 저자 폴 케네디의 글을 읽어보면 한국은 21세기를 비교적 잘 준비한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스스로도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음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케네디가 말한 그 우수함은 높은 교육열과 암기식 교육의 성과들만을 피상적으로 평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를 가진 사람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창의성이 없는 지식,그 시대의 가치를 꿰뚫지 못하는 지식은 생존하지 못한다. 암기 위주 우리 교육의 맹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삶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실용적인 교육,세계적인 안목을 놓치지 않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교육이어야 할 것이다. 이는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습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소중한 재산이 있다면 삼성에 근무할 당시 그곳에서 받았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이었다. 그런 자산은 지금의 회사경영에까지 유용하게 쓰여질 정도로 귀하고 값진 경험들이라는 것을 두고두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