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5380]가 대만의 자동차 업체인 산양인더스트리(三陽工業)와 자사 모델의 대만 현지 생산 및 판매와 관련,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산양 인더스트리는 6개월전부터 일본 혼다와 제휴 관계가 악화되자 현대차와 미국의 GM 등과 제휴 협상을 진행시켜왔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산양 인더스트리와 현대차는 2월중에 양해각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는 지난 2000년부터 제휴관계를 맺은 친충 모터와는 결별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친충 모터가 보유하고 있던 현지 배급망을 산양 인더스트리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산양인더스트리는 이번 제휴관계 체결을 통해 현대차의 1.6 , 1.8리터 엘란트라와 3천cc급 그랜저 XG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대만 친충 모터와의 제휴를 통해 산양 인더스트리와 협력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친충 모터는 지난 2000년부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XG 2.0 모델을 현지 생산했으나 저조한 판매 실적 등으로 인해 현대차로부터 불만을 사왔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