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본사 관리직원들과 모집설계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으나 대졸 전문 영업직은 대폭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경기침체와 역마진 등 업계 내부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조직을 소수정예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대졸사원 100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뒤 1차 서류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부터는 대졸 재무설계사(FP) 50여명을 새로 모집하기로 했다. 이들은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대한생명은 말했다. LG화재는 오는 25일까지 상경계열과 통계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국제영업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중.고교때 해외거주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우대된다고 LG화재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성 전문인력에 대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오는 19일까지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직장경력이 3년 이상인 여성대상 세일즈 매니저를 모집중이며 SK생명도 여성 전문설계사(라이프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25세 이상에 직장경력 2년 이상 또는 30세 이상인 대졸여성들을 모집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여성 전문인력의 경우 현재 3기를 모집하고 있는데외환딜러 출신이나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 등 전문인력들이 대거 지원하는 것으로안다"며 "이들은 8개월간의 전문과정을 이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흥국생명도 텔레마케팅(TM)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TM전문설계사를 적극채용중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TM조직의 경우 20∼40세의 고졸이상 여성을 모집하고 있는데 최근 취업난을 반영하듯 대졸자들이 상당수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