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6원선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1.60∼131.70엔에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주가가 급락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상승 압력을 강화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원/엔 환율은 오름세를 강화해 100엔당 999원선을 기록, 1,000원에 수렴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4원 오른 1,316.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에서 정체된 끝에 1,314.50/1,315.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20원 높은 1,314.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6원까지 올라선 뒤 조금씩 오름폭을 줄여 9시 37분경 1,314.30원까지 반락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저지되고 조금씩 레벨을 높인 환율은 10시 37분경 1,316.7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1,316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66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심대한 위험'' 발언이후 달러/엔은 하락 조정을 이어 전날 뉴욕에서 131.95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에서도 하락세를 잇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환율이 위쪽으로 더 열려있다는 판단하에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역외는 개장초 일시적인 매수에 나서기도 했으며 업체의 참여는 적극적이지 않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개장초부터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거래소에서 이 시각 현재 1,04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보다는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 확대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달러사자는 세력이 일단 우세하나 1,317원 위에서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아래쪽으로는 1,313.50원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