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PACS) 전문업체인 메디페이스에는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여성 팀장 3인방이 있다. 김정민(34) 전략기획팀장,노현희(30) 신기술연구개발팀장,김용희(31)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커리어를 쌓고 있는 "미인"들이다. 김정민 팀장은 회사의 전략수립 및 제휴,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9년간 근무하다가 간호포탈웹사이트 회사의 기획팀장을 지내다 올초 메디페이스로 옮겨 전략기획팀을 꾸려 가고 있다. 김정민 팀장은 전략회의를 할때 사용자 입장에서 의견을 많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료정보화기기가 복잡해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데 보낼 시간을 기기에 매달린다면 정보화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 김정민 팀장의 지론이다. 노현희 팀장은 PACS가 보급되기 시작한 95년부터 개발분야에 뛰어든 베테랑이다. "배우고 또 배우자"는 인생관처럼 노 팀장은 사내에서도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진지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며칠 밤을 세워 연구를 하고서도 끄떡없는 체력으로 남자 동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노 팀장은 후배 여직원들에게 "유약하고 귀여운 여성보다는 강인하고 성숙된 직업인으로서의 모습이 더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김용희 팀장은 미국 시애틀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미국 현지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메디페이스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에는 PACS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할 정도로 의료시장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신입사원의 처음 시작하는 마음처럼 그녀는 뭐든지 배웠다. 박스포장 같은 단순 노무부터 시작해 해외 업무를 경험했다. 현재 김용희 팀장은 마케팅과 대내외 홍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02)2194-354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