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이 복권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3일 "삼성생명이 인터넷 즉석복권 위탁판매업체로 선정돼지난해말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복권 판매대행을 위한 부수업무 허가를 받아 조만간인터넷을 통해 인터넷 복권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외에도 주택복권 위탁판매도 준비중이다. 국민은행도 과거 주택은행이 운영해오던 주택복권 사업을 계속 이어받은데다 이달부터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등을 맞히는 주가지수형 인터넷복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밖에도 7개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준비중인 온라인연합복권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9월 시판할 예정으로 있는 등 모두 21종의 경품.상품권 사업을 운영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복권사업이 규정상 합당하다 하더라도 수익성만쫓아 사행성 산업인 복권에 계속 뛰어들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잃어버린 처사"라고 말했다. 국내 복권산업은 지난해 온라인 복권 출현과 당첨금 고액화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49%나 늘어난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최근 정부, 지자체 등이우후죽순으로 복권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1위의 삼성생명이 복권산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공공적 성격의보험산업에 비춰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 마켓팅 측면에서 복권판매를 하려는 것일 뿐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