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는 11일 흑자를 만회하기 위해 북미지역 5개 공장을 폐쇄하고 4개 차종을 없애 전 세계에서 3만5천명을 감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11일 발표했다. 포드 자동차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드본사에서 경영개선책을 발표하면서 "흑자전환을 위한 구조개편은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감원조치에는 북미지역 근로자 2만2천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포드 최고경영자는 또 "포드 자동차가 지난 10여년간 순탄했으나 이런 성공이 포드자동차로 하여금 경쟁사의 저력과 세계 경기 침체를 과소평가하게 만들었을 지 모른다"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은 월급, 보너스를 일체 받지 않고 단지 포드자동차의 이익확대에 매진해 판매수익에 따른 옵션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포드 자동차의 이같은 감원 규모는 전체 임직원의 10%에 해당하며 이번 감원 및 공장 폐쇄로 자동차 연간 생산능력이 16% 감소한 48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폐쇄가 결정된 북미지역 공장은 뉴저지주 에디슨,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조립공장과 온타리오주 오크빌 트럭공장, 자동차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캐스팅공장인 클리블랜드 알루니늄, 디어본의 벌컨 포지 등이며 에스코트와 코거,빌리저, 링컨 컨티넨털 등 4개 차종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포드자동차는 이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위해 4분기동안 41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2005년을 전후로 90억달러 이상의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6개월간 14억달러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압박을 받아왔다. 포드자동차는 현재 국내자동차 업계 라이벌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해외 자동차메이커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지난해 판매율이 재작년 대비 5.5%가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포드 최고경영자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자크 나세르 전최고경영자가 지난해 3.4분기에 무려 6억9천200만달러의 손실을 내자 지난해 10월전격 해임된데 따른 자구책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에서는 구조조정 발표 영향으로 포드자동차의 주가가 21센트 오른 15달러50센트로 마감됐다. (디어본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