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장이 40살 안팎이나 차이나는 신세대 행원들과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으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눠 화제가 되고 있다. 위 행장은 지난 10일 저녁 오동진 소공동지점 행원(25)과 문해경 명동지점 행원(24·여) 등 남녀행원 10명과 본점 부근 삼겹살집에서 소주잔을 주고 받았다. 이날 모임은 작년 연말에 실시한 ''송년의 밤'' 행사 때 오동진 행원이 "행장님과 소주 한 잔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 63세인 위 행장은 이날 임원이나 수행직원없이 혼자서 나이가 40살 안팎 차이나는 행원 10명을 상대하는 ''젊음''을 과시했다. 대부분 1970년대 후반 출생인 행원들도 신세대답게 은행의 비전에서부터 개인적인 취미활동까지 위 행장이 당황할 정도의 질문을 퍼부었다는 후문이다. 장래포부가 은행장이라는 반도지점 서대림씨(23)는 "어떻게 하면 은행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명동지점 문해경씨(여)는 "은행이 잘돼서 많은 남자들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 행장은 이들에게 "은행장과 행원이 다를 것이 없다"며 "서로를 믿고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