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이 식품, 생활용품을 주로판매하는 특화매장 형태로 운영 중인 e-슈퍼마켓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최근 추워진 날씨탓에 외출을 꺼리는 주부 고객이 늘면서 분유, 기저귀 상품의 매출이 부쩍 증가했다. 삼성몰은 "아기를 둔 부모라면 분유, 기저귀류는 주기적으로 꼭 사야 한다"며 "월 평균 매출이 여름에는 2억원대에 불과했으나 겨울에는 6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최근 과일 등 농산물의 일 평균 매출이 2천500여만원에 달해 여름보다 25% 가량 많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요즘은 멜론, 딸기, 바나나 등 제철이 아닌 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고 말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잘 취급하지 않는 수산물을 주로 판매하는 인터넷 슈퍼마켓도 인기다. 옛 해태상사 농수산본부 출신 임직원들이 지난해 설립한 ㈜하이티상사의 e-슈퍼마켓 밥(www.bap.co.kr)은 갈치, 가자미 등 수산물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포장 판매해 주부층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측은 "지느러미와 내장, 뼈를 제거한 상태로 완전 손질돼 있어 가정에서 내용물을 요리하기만 하면 된다"며 "시간 여유가 없는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설립 첫 해에 65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킹엔닷컴(www.vikingN.com)은 북대서양산 랍스터와 킹크랩, 대게.대하를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하며, 동영상으로 요리법을 알려준다. 황선연 하이티상사 사장은 "맞벌이 부부 등을 중심으로 e-슈퍼마켓을 이용하는고객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