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 동안 신용불량자가 3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은행공동전산망에 등록된 개인과 법인 신용불량자는 277만4천962명으로 2000년말 247만869명에 비해 12.3%인 30만4천여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신용불량자 사면시 기록이 삭제된 인원이 60만명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 규모는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신용금고 등의 가계대출 경쟁과 신용카드이용 확산으로 신용불량자가 늘고 있으며 장기간 신용불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