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는 어려운 시황이 계속되더라도 견뎌낼 수 있도록 올해에도 재무구조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9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1천66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던 LG화학은 올해에도 재무구조 강화차원에서 이익금을 이용,부채를 상환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80%선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익금으로 부채를 갚아 나가면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잉여금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부채비율 축소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석유화학도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로 낮춘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부채축소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유화는 매출채권을 대상자산으로 이용, 1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는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 협의중이며 비핵심 자산 매각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말 희망퇴직을 통해 30여명의 인원을 감축한데 이어 올해에도 자사 소유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옥 매각, 1천억원 규모의 ABS 발행, 자회사 상장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종합화학 등 여타 유화업체들도 재무구조 건전화를 통한 금융비용축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