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짜 복제소'' 사건은 인공수정사나 수의사들의 무책임한 상혼과 축산연 등 관계당국의 주먹구구식 관리행정이 빚어낸 것이다. 축산연은 일단 ''가짜 복제 송아지'' 양산의 책임을 인공수정사나 수의사들에게 돌리고 있다. 체세포 복제 수정란의 최종 이식작업을 맡은 인공수정사나 수의사들이 착상 성공률을 높일 목적으로 복제 수정란 이식과 동시에 인공수정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축산농가와의 거래를 계속하며 수입을 올리려는 인공수정사나 수의사들의 상혼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런 연유로 흔한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밴 암소도 체세포 수정에 성공했다는 식으로 허위 보고돼 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축산연의 주장과 관련, 전문가들은 연구결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관계당국측도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내 동물복제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국제적 위신과 신뢰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