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제안을 바탕으로 탄생한 알뜰 아이디어 생활용품들이 매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화장지브랜드 ''깨끗한 나라''(대한펄프)의 미용티슈 ''티슈티슈''는 뽑아 쓰는 구멍이 두개다. 크기는 일반 티슈의 절반 정도다. 한통에 사이즈가 작은 티슈가 두배 들어 있는 셈. 티슈는 화장을 지울때,식사 후 입을 닦거나 코를 풀때,안경을 닦을 때 주로 사용하는데 이런 용도에 비해 사이즈가 커서 낭비요인이 많다는 고객들의 지적에 착안한 절약형 상품이다. 2000년 선을 보인 ''티슈티슈''는 첫해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19억원대로 급증했다. ''깨끗한 나라''의 미용티슈 ''푸쉬업''도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해 개선한 상품이다. 박스 아래를 북돋울 수 있도록 만들어 티슈를 거의 다 써도 손을 쑥 넣지 않고 바로 위쪽에서 편하게 집을 수 있는 것. 99년 연간 73억원이던 ''깨끗한 나라''의 일반 미용티슈 매출은 ''푸쉬업''에 힘입어 지난해 1백10억원으로 뛰었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 발향 리필''도 고객상담실에 들어온 소비자 제안에서 탄생한 인기상품. 리필제품 포장에 향기를 맡아볼 수 있는 반투명 향기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주부들이 섬유유연제를 고를때 향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꼭꼭 막혀 있는 리필제품은 향기를 알 수 없다는 의견에 따른 것. 지난해 9월 1.8ℓ 규격으로 선보인 제품은 출시 이후 평균 20% 이상 매출이 늘어 회사의 전체 매출증대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