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략을 세우는데에는 금융환경외에 본인의 연령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여유돈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병이라면 "돈 굴리기"보다는 "돈 모으기"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반면 중장년층은 기왕에 모아놓은 돈을 어떻게 더 불릴 수 있을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다. 2002년 임오년(壬午年) 말의 해를 맞아 24세 말 띠의 재테크 상담을 사례별로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Q:올해 대기업에 입사한 지 2년차 되는 사회 초년병입니다. 연봉은 1천6백만원으로 월 평균 1백33만원 정도 받습니다. 용돈이나 잡비로 매월 약 50만원 쓰고 나머지는 저축할 생각입니다. 직장 초년생의 목돈마련 재테크는 어떤 게 좋을까요. A:20대 직장인들은 주변에서 재테크 정보를 많이 접하더라도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유는 종자돈이 없기 때문이죠.아무리 좋은 투자 정보도 수중에 돈이 없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 월 소득의 50% 이상은 반드시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일반적인 저축율은 소득의 30% 정도이지만 20대 직장인이라면 절반은 저축해야 합니다. 예금은 세금이 붙지 않는 비과세저축에 들어야 합니다. 추천할만한 상품으로는 근로자우대저축,연금신탁,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이 있습니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적립식 상품 가운데 이율이 가장 높은 상품으로 직장 초년생이 목돈 마련하는 데에 가장 유리한 상품입니다. 연간 급여가 3천만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액은 분기당 1백50만원 이하로 3년만 지나면 불이익없이 중도해지가 가능합니다. 3년 정도 후에 결혼을 생각한다면 안성맞춤인 상품이겠죠. 지난해 새로 나온 연금신탁도 추천합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으로 만 55세가 되면 최소 5년에 걸쳐 나눠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기당 3백만원까지 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불입 도중에는 이자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다가 연금을 수령할 때 11%(주민세 포함)의 세금이 붙습니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소득공제로 연간 총 2백40만원 내에서 불입액의 1백%를 소득공제 해줍니다. 월 20만원씩 내면 최고 한도의 소득공제가 가능하죠.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약 25.7평)이하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전 은행을 통틀어 1인당 1계좌만 가능합니다. 분기당 3백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최소 가입기간이 7년 이상으로 비교적 장기상품입니다.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이율은 연 6.5% 안팎인데 7년동안 월 18만원을 낸다면 이자 3백48만원을 포함해 1천8백60만원을 받게 됩니다. 직장 초년생은 주택관련 예금도 빠트리지 않아야 합니다. 주택청약예금과 청약저축,청약부금 등이 있습니다. 청약부금은 월 5만~50만원까지 넣으면 되고 아파트 청약 1순위가 되려면 2년 이상 지나야 합니다. 서울의 경우 예치금액 3백만원 이상이면 자격이 됩니다. 20대 직장인은 소비규모를 줄이는 것도 저축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것,사고 싶은 것이 많아도 조금 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김성엽 하나은행 재테크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