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국민은행의 통합전산시스템이 오는 9일 최종 확정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일 "작년 10월말 세계적 정보기술(IT) 컨설팅사인 ''캡제미니 언스트영''에 맡긴 두 은행 전산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 돼 9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캡제미니 언스트영은 옛 국민.주택은행의 전산시스템에 대해 처리속도, 시스템의 안정성,은행 비전과의 적합성 등을 평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쪽을 합병은행의 통합전산시스템으로 확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선정되지 못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온 직원들은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새로 익혀야 해 상당한 불만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어느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채택하느냐 여부는 합병은행장 선정 다음으로 옛 국민.주택은행 직원들이 자존심을 걸고 관심을 가져온 사안"이라며 "통합전산시스템 확정에 따른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합병은행의 화학적 통합이 가속화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9일부터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에 착수, 오는 9월 추석연휴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이미지 통합(CI)도 완료할 예정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