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5일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산업은행 직원들은 검찰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총재는 이날 은행으로 출근하지 않고 경기 분당 집에서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오전 10시에 맞춰 검찰에 출석했으며 수행한 직원들에게도 아무런 말 없이 담담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직원들은 정 총재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이기주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을 D증권 P사장에게 소개시켜준 것 이외에는 별다른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조사결과에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 총재의 검찰소환으로 인한 국책은행으로서 이미지 실추와 해외투자가나 거래기업으로부터의 신뢰도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산은 한 간부는 "검찰소환 사실이 1주일가량 언론에 거론되는 과정에서 마치 은행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비춰져 곤혹스럽다"며 "직원들의 사기나 해외 투자업무 등 은행 안팎의 파장을 고려, 좀 더 신중한 조사가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