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일제히 공격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업계 '빅3'와 홈쇼핑TV 편의점 등은 올해 매출목표를 최소 20%에서 최고 93%까지 늘려 잡았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 4대 특수에 힘입어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점포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 할인점.백화점 =롯데는 유통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난해 18%에 그친 매출 증가율을 29%로 끌어올려야 한다. 롯데는 할인점 13곳을 신규 개장해 지난해 1조6천억원이었던 마그넷 매출을 75% 늘어난 2조8천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매출목표는 7조3천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판매액이 28% 증가한 신세계는 올해도 비슷한 성장률을 이어간다는 전략.올해 예상매출은 7조8천억원이다. 신세계는 본점을 재건축해 연말에 오픈하고 할인점 15곳을 새로 여는 등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성장률이 12%로 가장 낮았던 현대는 올해 4조2천2백억원어치를 팔아 20%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8월 말 오픈예정인 매장면적 1만3천평 규모의 목동점이 공격 경영의 선봉장이다. 홈플러스는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8% 늘어난 2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홈플러스는 11개 점포를 새로 열어 점포수를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 홈쇼핑TV =지난해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5개 홈쇼핑업체의 올 매출목표가 달성될 경우 지난해 2조원 정도였던 시장규모는 4조5천8백억원에 달하게 된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매출(1조6백억원)을 올려 유통계를 놀라게 한 LG홈쇼핑은 여세를 몰아 60% 가량 늘어난 1조7천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CJ39쇼핑은 93% 늘어난 1조5천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4백40억원어치를 판 현대홈쇼핑은 올 매출목표를 5천2백억원으로 잡았다. 또 우리홈쇼핑과 농수산TV는 각각 5천억원, 3천6백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 편의점 =지난해 점포수 1천개를 넘긴 업계 선두주자 세븐일레븐은 5백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8천억원으로 잡았다. 훼미리마트는 맞불작전으로 세븐일레븐에 대항한다는 방침. 9백10개인 점포수를 연말까지 1천2백개로 늘릴 예정이다. 매출목표는 49% 늘어난 7천억원. LG25도 올해 점포수를 9백50개로 늘려 6천억원어치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정애.백광엽.류시훈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