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총재를 비롯한 산업은행 직원들은 '이용호 게이트' 의혹을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활동과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인권침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분개하는 모습이다. 한 직원은 2일 '정건용총재가 예전부터 잘 알던 이동통신업체 사장 이 모씨와 D증권사장과 함께 식사를 주선한 것외에는 아무런 일이 없었는데 마치 산업은행총재가 사건에 개입된 것처럼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사실은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식사건이 일어난 당시 정총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추진본부장으로서 현직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총재도 '이용호게이트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을 구설수에 오르게 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언론도 보다 신중하게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재는 '당시 식사주선을 하게 된 경위를 밝히라면 언제든 특검팀에 나가 당당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직원들은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매입건으로 한동안 산업은행이 구설수에 휘말린 데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용호 악령이 올해는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