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새해에도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금호생명이 지난 12월31일까지 5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원을 받은데 이어 흥국생명도 구랍 21일 노조에 희망퇴직을 위한 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이달중 희망퇴직 실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함께 대형 생보사들과 다른 중소형 생보사들의 2차구조조정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도 LG화재에 이어 삼성화재가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이의 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04년까지 지급여력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도록 생보사들에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1회계연도 상반기(2001년4∼9월)에 생보사들이 이익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저금리기조 속에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대형사들은 어떻게든 이같은 한파를 견뎌낼 수 있겠지만 중.소형사들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일부 중.소형사는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종.소형사들끼리 `생존을 위한 짝짓기'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 또한차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