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폐 제조비용이 1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화폐 제조비용으로 지폐 등 은행권이 약 640억원, 주화는 약 560억원 등 모두 1천200억여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화폐 제조비용으로는 은행권 590억원, 주화 510억원 등 1천1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화폐 제조비는 구리와 니켈 등 동전 소재의 국제가격 상승 요인과 경제규모가 커지는데 따른 화폐 수요 증가, 화폐 제조에 따른 국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작년에 비해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지난 2000년 화폐 제조비용은 은행권 582억원, 주화 496억원 등 모두 1천78억원이었다. 한은은 이처럼 매년 화폐 제조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도 '돈 깨끗이 쓰기'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고액권인 1만원권의 수명은 48개월로 미국 100달러짜리 지폐(112개월)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특히 1천원권과 5천원권은 1만원권보다 훨씬 짧은 24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이 돈을 소중하게 다뤄 수명이 늘어나면 연간 1천억원에 달하는 화폐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평소 돈을 지갑에 넣어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