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1일자로 정지선 이사(30)를 기획 및 관리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정 부사장 내정자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97년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올해 1월 기획이사에 임명돼 경영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정 부사장 내정자를 이사승진 1년 만에 상무 전무를 건너뛰어 곧바로 부사장으로 임명함으로써 3세 경영체제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 경영 수업을 받아오면서 대외 활동을 자제했던 그가 외부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