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의 2001 브랜드 주가등락률 조사에선 KTF TTL등 이동통신 관련 브랜드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혔다. 또 EF쏘나타 참眞이슬露 등 굴뚝산업으로 통칭되던 전통 브랜드들이 큰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치를 회복했다. 이와달리 야후 한솔CS클럽 등 닷컴 브랜드는 인터넷 거품이 걷히며 브랜드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시장에서의 실패가 브랜드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은 애니콜 센스등 5개 브랜드를 상승률 30위권내에 포진시켜 "삼성=브랜드제국"임을 입증했다. ◇이동통신 및 전통 브랜드 강세=KTF TTL 매직ⓝ 등 3개 이동통신 관련 브랜드가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톱10에 들어 이통 브랜드 전성시대를 증명했다. 특히 KTF는 지난 6월 식별번호 브랜드에서 문자브랜드로 탈바꿈하며 8백45.7%라는 기록적인 주가상승률을 보여 상승률 1위자리를 차지했다. "KTF의 성공은 브랜드 출범초기의 과감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게 브랜드스톡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 한해 지속된 경기침체의 영향은 전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F쏘나타 참眞이슬露 롯데백화점 등이 상승률부문 30위권 이내에 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는 연초대비 2백35.3% 상승한 46만6천원을 기록,상승률부문 5위에 올랐다. 참眞이슬露는 올해초 11만3천원에서 시작해 23만8천원으로 장을 마감,1백78.1%의 상승률을 보였다. ◇닷컴의 몰락=인터넷 거품이 걷히면서 야후등 닷컴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야후는 연초 가치보다 무려 53.1%나 하락,29일 현재 11만2천원까지 밀렸다.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한솔CS클럽(5위,-45.3%) 엠파스(6위,-44.9%) 드림위즈(13위,-36.2%) 등도 하락률 30위권에 들어 닷컴기업들의 고전을 잘 보여줬다. ◇브랜드제국 삼성=삼성의 브랜드 마케팅력은 브랜드스톡의 이번 조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센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의 래미안 등 총 6개 브랜드를 연초대비 상승률 30위권 내에 입성시키며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과시했다. 애니콜은 올해초보다 2백39.3% 상승한 81만6천원으로 마감,상승률부문 5위에 올랐다. 애니콜은 연말 종합주가지수 1위에 올라 경쟁 브랜드인 스피드011 코카콜라 등을 누르고 브랜드 증권시장의 확실한 '황제주'로 등극했다. 황선진 넥스타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무형의 가산인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이 곧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