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2∼1,323원선을 거닐면서 연말 기준율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띠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1.40엔대로 반등하고 있으나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급등 기조는 꺾인 채 조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는 강하지 않은 상태. 물량이 어느정도 채워진 상태라 달러/엔의 급반등이 없다면 1,325원 이상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6.80원 내린 1,32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323.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대체로 1,323∼1,324원을 오가는 흐름에서 1시 43분경 1,325원으로 되올랐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일단 저지되고 2시 26분경 1,321.60원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후 재반등하며 주로 1,323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41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은행권 부실 해소를 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크게 가져가 한때 130엔대 후반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고 있다. 업체는 1,330원대부터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으며 달러/엔의 조정과 맞물려 상승 열기는 식었다. 결제수요는 크게 눈에 띠지 않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3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나 역외에서 물량을 공급하면서 달러/엔의 반등을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달러/엔만 조용하다면 큰 폭의 등락은 자제될 것으로 보이며 1,325원 이상 갈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 기준율이 높으면 업체나 은행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영향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