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금융기관들이 전국 점포망의 `은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가입으로 내년 2월부터 고객들에게 은행 현금인출기 이용, 타행이체,지로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상호신용금고연합회에 따르면 개별 신용금고들이 영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합전산망(IFIS)에 현재 전국 232개 금고(본점 122, 지점 110) 가운데 67개 금고(본점 45, 지점 12)가 가입, 단일 영업망 구축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융결제원 가입을 계기로 고객들에 대한 추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는 현금카드 발급, 현금자동인출기 확대 배치 등을 통해 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금융결제원 가입으로 전국 1천740여개 회원 금고 고객들이인근 은행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해 현금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고 공과금도 지로나자동이체를 통해 금고에서 낼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금융공동망 이용이 안돼 제공하지 못했던 폰뱅킹서비스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도 전국 1천260여개 조합에서 금융결제원 가입으로 가능해진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용카드 발급, 독자적인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거대 점포망'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신협중앙회 정성원 부장은 "서민금융기관들이 금융결제원 가입으로 그동안 은행과 달리 결여됐던 기본 서비스들을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예대마진이외의 다양한 수입원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