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내년에 갚아야할 부채규모는 2조7천억원규모에 이르지만 유동성 부족엔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산업은행이 26일 밝혔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이날 "내년중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는 단기차입금 1조4천억원과 회사채 1조3천억원어치에 달한다"면서 "이들 차입금에 대해선 2∼3개월씩 만기연장과 함께 ABS 발행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 한빛은행 농협등 10개 은행이 현대상선의 LNG캐리어선박의 운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천억원규모의 ABS를 내년 1월초 발행해 이 자금으로 상반기중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또 자체적으로 4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만기연장해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전용 운반선및 사업권을 양도하기 위해 현대차와 협상중"이라며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개의 국내 항만터미널의 매각협상도 진행중이며 매각대금은 2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덧붙였다. 이와함께 보유중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증권의 주식도 적절한 시기에 팔 방침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