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의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노조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26일 대우자판과 채권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1월1일부터 직영 영업사원들에 대해 기본급을 낮추고 능력급을 올리는 능력급제를 도입키로 했으나 8백50여명의 조합원 중 6백50여명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그러나 워크아웃 연장을 위해 대우자판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어서 이들에 대한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능력급제 도입은 예정대로 실행될 것이며 동의서 제출기한을 연장해서라도 정리해고자를 줄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이번주로 예정돼 있는 워크아웃 연장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3천억원 규모 채무의 상환기한을 연장하는 문제와 함께 대우자판의 구조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특히 고통분담의 원칙에 따라 영업사원에 대한 능력급제 도입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직영 영업부문에서 발생하는 임금 적자액만 연 4백50억원에 달해 능력급제 도입 없이는 워크아웃 연장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