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연간 휴가.휴무일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자체는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만20세이상 1천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연간 휴일.휴가일수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 조사대상의 61.9%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27.8%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대다수 국민이 연간 휴일.휴가일수를 국제수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특히 휴일.휴가일수로는 어느수준이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사대상의 33.4%가 일본(129∼139일) 수준이라고 응답,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대만(107∼130일) 23.6%, 프랑스(145일) 4.3%, 영국(136일) 6.7% 순이었다. 경총에 따르면 현재 노사정위원회가 논의중인 연간 휴일.휴가일수는 140일 이상으로 선진국 수준을 웃돌고 있다. 또 전체 조사대상의 60.7%가 주5일 근무제 도입시 근로시간 효율적 운용 등 긍정적 효과에 공감했지만 그보다 많은 66.2%가 생산감소, 임금상승, 인력난 등 부정적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주5일 근무제 도입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9.4%(`매우 찬성' 22.1%+`찬성하는편' 37.3%)가 찬성한다고 응답, 반대인 34.7%(`매우 반대' 10.2%+`반대하는 편' 24.5%)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 7월말 국정홍보처의 조사결과(찬성 74.1%, 반대 25.6%)보다는 찬성비율이 14.7%p 줄어든 것이라고 경총은 강조했다. 직업별로는 학생 83.5%와 근로자 72.1%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자영업자(34%), 가정주부(48.2%), 농림어업인(54.1%) 사이에서는 찬성비율이 저조했다. 연령별로는 ▲20대 82.3% ▲30대 66.9% ▲40대 49.2% ▲50대 이상 38.6%의 찬성비율로 연령이 낮을수록 주5일 근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5일 근무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 59.4%중 22.4%는 `여가보다는 소득을 선호'하고 있다고 응답, 소득과 여가를 모두 얻겠다는 다소 모순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비록 국민이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하는 비율보다높았지만 찬성여론의 대다수가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없이 막연히 심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