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대표 박동호)는 지난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극장 시대를 열며 극장문화의 혁명을 일으킨 주역이다. 올해말까지 전국 9개관 75개 스크린을 갖춰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업체로 성장했다. CGV는 올 한햇동안 관람객 1천3백50만명(추정치)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을 끌어들인 것이며 전국 영화 관객수 8천2백만명(추정치)중 16%에 달한다. 금년도 매출액은 9백억원(추정치)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0%나 늘 것으로 예상된다. CGV는 내년에도 구로관 등을 잇따라 개관해 관람객 1천8백만명,매출액 1천3백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2004년까지는 수원 안양 청량리 부산 등지에 18개 극장 1백80개 스크린을 갖출 계획이다. 명동관의 경우 의자가 뒤로 젖혀지며 전 극장은 팔걸이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러브시트"를 배치했다. CGV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관객잡기에 성공했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티켓 발권기",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쉽게 예매할 수 있는 "지하철 티케팅",아기를 돌봐주는 고객들을 위한 "유아놀이방",편안한 휴식 공간 라운지 등을 시행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분당 오리역 "CGV오리11"에서 시행중인 "골드클래스"의 경우 뒤로 완전히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을 설치했고 상영관 내에서 음식과 간단한 술 종류도 먹을 수 있다. 2백석 규모의 공간에 단 30석의 좌석만 비치했으며,음식 또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직접 서빙한다. 또 상영관 대여 서비스도 실시한다. 청혼,생일,송년회나 친목 모임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양한 마케팅전략도 선보인다. TTL,KTF,카이 등 이동통신사와 삼성카드 및 유수의 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카드와 신용카드 할인이 동시에 적용될 경우 최대 4천원까지 할인된다. 또 LG,SK 등 국내 대다수 야구단과 제휴를 통해 CGV 회원이 야구장에서 할인혜택을 받도록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