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참眞이슬露"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소주의 대명사다. 지난 98년 10월 출시돼 6개월만에 1억병,9개월만에 2억병,11개월만에 3억병이 팔리는 등 소주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아스파라긴산이 첨가돼 숙취가 덜하다는 게 참이슬의 최대 강점. 올들어 알코올도수를 22도로 낮춰 부드러움까지 더했다.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 인기몰이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게 진로의 자체분석이다. 참이슬의 제조에 사용되는 대나무숯은 1천도의 고온에서 구워낸 것으로 천연 미네럴 공급효과가 있어 맛을 좋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진로가 도입한 대나무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기술특허까지 취득해 제조방법상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또 종전 제조공정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보다 부드럽고 깨끗하게 정제된 소주제조 신공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이슬은 올 11월말까지 29억병 판매를 돌파해 국내 소주사상 최단기간 최다판매량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참이슬의 선전으로 진로는 창사이래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금년에는 전국시장에서 약53%의 점유율과 참이슬 1개 브랜드로 전국 소주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등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증류주시장에서 판매량과 판매성장률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참이슬의 성공은 진로가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준비한 결과로 분석된다. 참이슬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도 인기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국 호주 아랍 남아공 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한.일월드컵을 발판으로 삼아 수출국가를 1백개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