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학생들의 소풍가방에 어김없이 들어 있던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출범 51년을 맞았다. 반세기 이상 한국인과 함께 해온 칠성사이다는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다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칠성사이다의 매출은 총 2천2백원. 시장점유율이 82%라는 절대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전체 사이다시장 규모는 약 2천7백억~2천8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정도 확대됐다. 반면 이 기간중 칠성사이다는 매출 1천7백억원으로 4%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매출 2천5백억원을 올리며 90%의 시장점유율을 실현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지난 51년동안 1백억병이 넘게 팔린 칠성사이다의 꾸준한 인기비결은 여느 제품이 모방할 수 없는 깨끗하고 시원한 맛에서 출발한다. 그 맛은 우수한 물처리 시설로 물을 순수하게 정제하는 단계부터 시작된다.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향만을 적절히 배합해 나는 독특한 향미가 일품이다. 카페인과 인공 색소는 전혀 넣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칠성사이다의 맛은 사이다맛의 기준으로 굳어졌고 다른 제품이 좀처럼 그 위치를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쌓게 했다. 치밀한 광고전략 또한 롱런의 원동력이다. 차별화된 제품 컨셉트와 일관된 광고 캠페인이 칠성사이다의 특징. 특히 최근에는 다국적기업인 코카콜라의 공세에 대항해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는 광고전략을 통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사이다의 장점인 '無카페인.無색소.無로열티'라는 '3無음료'를 부각시키며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