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는 국내 자본으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토종"맥주 브랜드다. 외국인 자본이 경영하는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첫선을 보인 하이트맥주는 출시초기 30%대에 그치던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96년 40년만에 업계1위에 올라섰다. 이후 6년째 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점유율이 55%에 이르러 6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선두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소비자 욕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공을 들인데 있다. 지하 1백50m 암반천연수를 제품원료로 사용해 맥주의 90%를 차지하는 물의 순수함과 깨끗함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비열처리 맥주로서 신선함이 뛰어난 데다 첨단 제조처리 공정과 차별화된 포장용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음용온도를 확인해 주는 온도계마크를 제품마다 부착한 마케팅 전략도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또 하이트맥주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브랜드키퍼"제도를 실시했다. 이 제도는 하이트맥주를 최고 브랜드로 관리한다는 것이 목적.맥주품질로 평가를 받기 위해 최고경영진부터 참여하는 대규모 "브랜드키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브랜드 키퍼"실천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과정으로 지난 6월부터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제조연월일,생산라인,공장,제조시간,생산담당자의 실명을 상표에 표기하고 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 시스템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