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이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과 사돈을 맺는다. 26일 두 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의 3녀인 박은혜(25)씨는 오는 27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허 회장의 차남 재명(3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 커플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신혼여행을 다녀온뒤 다시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재명씨는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계열사인 일진소재산업에서 근무하다 보스턴에서 최고경영자과정(MBA)을 밟고 있다. 이번 결혼은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치러야 한다는 박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그룹안팎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의 첫딸 은형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 선협씨와 혼인식을올렸으며 둘째딸 은경씨는 한국철강 장상돈 회장의 차남 세홍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기종 치료를 받은뒤 6개월동안 요양하다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