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인터넷 티켓 판매가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3490]은 올해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판매가 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아시아나항공[20560]도 연말까지 414억원의 판매고가 예상된다. 96년 아시아나항공이 우리나라에 인터넷 판매를 처음 도입한뒤 인터넷 항공권 판매시장이 1천억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의 인터넷 매출은 98년 34억4천만원, 99년 63억3천만원, 지난해 265억5천만원 등 해마다 200-300%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아시아나항공도 99년76억원에서 지난해 245억원으로 매출이 3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규모는 전체 매출액의 7-8% 수준으로 양사는 2005년까지 전체 매출액에서 인터넷 매출고의 비중이 30% 이를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회원 유치계획과 함께서비스 확대 등 영업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사전 좌석제, 특별기내식 신청, 쇼핑몰 확대 등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월드컵 홍보 사이트를 구축, 국내 150개 여행사와 연계한 상품, 이벤트를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또 미국, 일본, 유럽, 대양주 등에도 별도의 현지 홈페이지를 제작한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도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초 여성전용 사이트를 개설한데 이어 홈페이지를 여행전문포털 사이트로 육성하기 위해 옥션, 와우콜 등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전체 좌석의 20%를 인터넷 예약자에게 배정, 네티즌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인터넷 회원은 각각 170만명, 190만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