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업체 가운데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 업체'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등록 제조업체 7백97개 중 회사채를 포함해 장·단기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은 업체가 42개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35개에 비해 20%(7개) 증가한 것이다. 무차입 제조업체들은 부채비율이 평균 30.5%로 상장 제조업체의 차입금을 뺀 비(非)이자 부채비율(80.0%)보다 훨씬 낮았다. 이들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15.0%로 전체 평균치(6.7%)를 두배 이상 웃돌았다. 또 이자부담이 없어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도 평균치(2.0%)의 9배인 18.4%에 달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