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금년 수준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한국은행의 '2002년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테러 사건후 소비 및투자심리 위축으로 내년초까지 경기침체가 계속된 다음 내년 중반부터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 등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 성장률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를 인용, 내년도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7-1.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금년 수준의 성장률을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재정적자 부담과 디플레이션 지속으로 금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지역중 독일은 1% 안팎, 프랑스는 올해 2% 정도에서 1% 중반으로, 영국도금년보다 낮아져 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나 내수 호조가 이어져 성장률이 올해의 7%대보다 낮은 6%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한은은 예측했다. ◆금리 및 환율 미국과 유럽은 내년 중반 및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세가 예상되고 일본은 0%에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환율에서 유로화는 내년부터 법정통화로 통용되는데 따른 신뢰도 향상과 미국과유로 지역간 성장률 격차 축소에 힘입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부터미국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원자재 국제 유가는 내년 중반이후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또 곡물 가격은 재고 감소와 수요 증대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금속중 동,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이 상승세를, 원면이나 고무 등 공업용 원자재 가격도 수요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