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AIG컨소시엄간 현대투신 매각협상의 연내타결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에 따라 정부와 AIG측은 협상시한 연장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1일 "본계약 협상이 늦어지고 있지만 AIG측이 현대투신 인수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는 만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물리적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덧붙였다. 지난 8월 정부와 AIG측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 효력 종료시한은 이달말까지로 돼 있지만 양측의 협의 아래 협상을 연장키로 하면 시한도 늦춰질 수 있다고 이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AIG측으로부터 드래프트(계약초안)가 도착, 양측이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시한종료 직전에 일괄 타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AIG측은 현대증권에 AIG의 현대투신 경영정상화 실패시 현대증권이 현대투신 출자분을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것으로 합의하는 등 상당부분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상시한이 연장될 경우 AIG의 현대증권 신주납입일도 당초 11월30일에서 12월30일로 변경된데 이어 또다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