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조선업체들은 생산직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기능인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3D 기피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경력직 생산직원 3백여명을 채용키로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원서를 접수했으나 지원자가 부족해 모집기간을 22일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이 회사의 대졸 신입사원(사무직)채용 때 40명 모집에 1천5백여명이 지원해 37.5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미포 관계자는 "조선업은 '3D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업계에서 경력사원 자원은 사실상 고갈된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조선도 올해 수주량이 급증해 내년에는 약 7백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 기술훈련원 수료생과 협력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부족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조선공업협회는 올해말까지 조선인력이 2천6백여명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