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약세로 두달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2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8.00원 오른 1,30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300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92.6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달러/엔은 오전중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좁혔다. 오전장 초반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 국장이 "현재 엔화는 지나치게 강하다"고 한 데 이어 일본은행(BOJ)이 일본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128엔대 후반으로 치솟았고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어냈다. 역외세력 등의 결제 수요가 겹쳐지며 달러/원 환율 상승 곡선은 더 급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런던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며 상승폭을 좁혀 128엔선으로 돌아왔지만 달러/원은 포지션이 부족한 탓에 매수세가 유지되며 횡보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30분 현재 127.97엔을 가리켰다. 엔/원 환율은 1,016.09원으로 상승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