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91∼1,292원을 오가는 정체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오후장에서 진폭은 불과 1.50원. 추가 상승이나 하락을 위한 모멘텀없이 의미없는 등락을 하고 있는 정도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방향성이 없기는 마찬가지. 일본은행(BOJ)의 금융 완화정책이 가시화됐지만 당장 큰 변화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수급 상황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위아래를 제한하고 있다. 1,291원선에서는 결제수요가, 1,292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는 등 시장 변동성을 크게 할 만한 요인이 아니다. 1,290원대 흐름을 지켜질 것으로 보이며 장 막판 포지션 정리시 일시적인 변동이 예상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9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92.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92.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흘러내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시경 오전중 고점을 뚫고 1,292.6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저지되고 방향성없는 혼조세가 전개된 가운데 3시 2분경 1,291.10원까지 내린 뒤 달러/엔의 상승을 타고 1,292원선으로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8.17엔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추가로 통화 공급을 늘릴 것을 발표했다. BOJ는 당좌예금 잔고 목표치를 기존 6조엔 이상에서 10∼15조엔까지 상향 조정하고 채권 매입규모를 현행 매달 6,000억엔에서 8,000억엔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4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으며 달러 공급요인을 축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수세와 NDF정산관련 매물 등 수급 공방이 펼쳐지고 있을 뿐 다른 모멘텀이 없다"며 "아래쪽에서 저점매수를 하고자 하는 세력이 약간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 수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달러/엔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