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자본 창업시장에서도 저가격으로 승부하는 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창업개발원(www.ohmybiz.co.kr)은 내년에도 기업의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경기마저 불투명,의류할인 전문점이나 저가형 음식점 등 검약한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업종이 창업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함께 건강관련 사업과 어린이를 겨냥한 엔젤 비즈니스,창업 리스크를 줄이려는 '맨손 창업' 등도 창업시장을 이끌어갈 트렌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이 제시한 내년 소자본 창업시장 7대 트렌드를 소개한다. ◇할인형 유통업 인기 지속=품질이나 디자인에 손색이 없는 제품도 중간유통단계를 없앨 경우 30% 정도 값을 낮출 수 있다. 아동복,속옷,스포츠용품,여성정장,패션주얼리 전문점 등이 할인점 형태를 띠면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 외식업 강세=고급 음식으로 여겨지던 음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대중음식으로 자리를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올해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내세우며 외식시장에서 성장세를 누린 참치 전문점과 장어구이 전문점 등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된다. ◇건강관련 사업은 영원하다=현대인의 건강염려증후군은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생식 전문점,기능성 건강식품점,피트니스센터 등 건강관련 전문점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엔젤(이동)비즈 호황 누린다=생활이 어려워져도 자녀들을 위한 지출은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영어 미술 등 어린이교육 프랜차이즈 사업과 인터넷 학습방 등의 시장 확대추세는 이어질 것이다. 어린이책 대여점,어린이전용 미용실 등도 떠오르는 사업이다. ◇개인 경쟁력 살린 창업 붐=개인의 취미나 적성을 살린 창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분야가 대표적이다. 만화 애니메이션 교육사업,피아노 방문교육업 등이 유망하다. 애완동물 전문점,디지털 영상편집사업 등도 경험을 살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맨손 창업도 활기=사업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맨손 창업 아이템도 주목할 만하다. 종합 청소대행업,운동화 세탁 전문점,향수명함 전문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주부들과 젊은 미취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업그레이드 창업 유행=기존의 사업 수준이나 형태를 약간 바꾼 형태의 창업을 말한다. 비디오방이 DVD방으로,재래시장의 반찬가게가 패스트푸드점 분위기의 반찬전문점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포토관련 사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된 멀티포토 전문점,산후조리원의 기능과 수준을 높인 태교·출산 도우미 사업 등도 성장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