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일본 산쿄와 공동으로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개발에 나선다. 대원은 최근 산쿄의 신물질 "CS-670"(성분명 펠루비프로펜)을 국내에 들여와 임상시험방식을 통해 신약을 개발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CS-670은 산쿄가 지난 93년 개발한 신약으로 2상 임상시험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산쿄가 시판중인 동일 계열,같은 효능의 제품인 록소닌(성분명 록소프로펜)과 의약품의 특성이 비슷해 신약개발을 중단한 제품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CS-670은 급.만성 염증에 대한 소염효과,해열 및 진통효과 등이 우수한데다가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인 위.십이지장궤양을 최소화한 제품"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수 있어 가격에 비하면 효능이 우수한 경제적인 소염진통제"라고 설명했다. 대원은 내년 4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前)임상시험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키로 했다. 또 2년간 20억원을 들여 임상시험을 진행,2004년께 신약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CS-670은 신물질특허는 만료됐으나 산쿄가 제조기법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원은 CS-670이 상품화되면 발매 초기년도에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판권을 획득했고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산쿄에 지급키로 했다. 해외판권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