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경영에 1.5배 매출증대법이라는 게 있다. 쉽게 풀이하면 지금보다 50%만 매출을 높이자는 것이다. 점포 매출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경쟁점 출현,업종쇠퇴,경영능력 부족 등이 꼽힌다. 매출이 떨어지면 사업주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다. 재미있는 점은 장사가 안된다고 한탄만하지 매출 증대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그러다가 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업종전환 등 파격적인 방법을 시도한다. 바로 이럴때 1.5배 매출 증대법은 위력을 발휘한다.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점포 경영에도 적용된다. 가령 상권과 입지력을 감안,월 1천만원까지 벌수 있는 점포이더라도 경영을 제대로 못하면 5백만원도 벌기 어렵다. 점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주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오른다는 게 1.5배 매출증대법의 기본원리.낡은 기계를 깨끗이 청소하면 성능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매출을 높이자면 두가지가 전제돼야 한다. 우선 가게를 찾는 내점객수를 늘려야한다. 나아가 한번 찾은 고객이 재방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1.5배 매출증대법은 내점객 높이기 전략이다. 그러자면 점포 리모델링을 통해 상권과 입지력을 개선해야 한다. 간판교체,점포전면 보수,조명교체는 효과가 빠른 방법.멀리서도 간판이 눈에 잘띄도록 크기를 키우고 글씨나 색상을 두드러지게 한다. 간판에서는 업종 성격을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 가령 "아르니에"보다는 "캐릭터 팬시점 아르니에"가 더 분명하게 와닿는다. 간판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인근 점포와 비슷 색상과 글씨체라면 간판 융합화 현상에 따라 가시성이 떨어진다. 필요하다면 이동간판,입간판등 다양한 종류를 설치,고객을 유도해야 한다. 밝고 환한 점포는 사람을 유혹한다. 그래서 조명을 강화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게 전면에 고객의 접근을 막는 물리적 장애물이 있다면 치워야 한다. 폐쇄형 가게라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전면을 통유리로 바꿔줄 수도 있다. 가게앞에는 차량 주차를 금지하고 전면에 붙인 번잡한 장식물도 치우는 게 좋다. 행인의 통행속도도 고객방문에 영향을 미친다. 이동 속도가 빠른 곳은 내점율이 낮다. 아름다운 한소절의 음악,때이른 크리스마스 장식,인기 상품 순위 안내표,상품안내 현수막,계절마다 바뀌는 디스플레이,재치있는 POP,풍선아치,예쁜 화분,미끼 상품이 진열된 매대는 통행인의 눈길을 끌고 통행속도를 늦춰 결국 내점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출입구만 뚫어지게 바라보며 손님을 기다리는 판매원보다는 정리정돈으로 바쁜 척하는 것이 고객의 부담을 덜어준다. 미리 가격정보를 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갈수록 새로 오픈한 점포에만 손님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이다. 고객이 바람둥이같다고 2~3년마다 업종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늘 신장개업 분위기를 연출,"애인같은 아내"로 남을 수 있는 점포가 돼야 한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www.changupok.com >